크고 가 없는 순백의 사랑 노래
셰익스피어의 끝없는 사랑 시!
문화와 문명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만큼에 비례하여
인간의 감정은 메마르고 이기적이어서
사람 간의 사랑은 더욱 엷고 잿빛으로 물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궁극적인 책임 하나가 종족보존의 의무인데,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결혼이 줄고 계약 결혼 같은
정말로 이기적인 삶의 변형이 이뤄지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초호화 문명의 틈바구니에서 기대하기 어려울
끝없는 사랑, 사랑의 극치, 승화된 사랑,
셰익스피어의 시 순백의 사랑 노래에 관한 글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不敬) 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對敵) 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셰익스피어의《소네트 시집》중에서 -
셰익스피어의 승화된 순백의 사랑 노래
에로스든 아가페든 그 둘을 넘나드는
사랑의 극치 끝없는 사랑을,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를 음미하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저런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하는 주인공의 큰마음에
절로 숙연해집니다.
아마도 저러한 성숙한 감정과 단어를 구사할 수 있음은,
그 사랑에 두 마음이 없었음이고,
그 사랑에 불순물이 끼지 않은
순백의 색깔임을 감으로 나마 짐작이 갑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이별과 실연의 아픔을
상대방에 돌리지 않고,
그 어떤 다른 구실도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자기 내면을 다스리는 고통으로
그 쓰라린 아픔을
순백(純白) 한 사랑으로 승화시켜 가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고백의 극치입니다.
역시 대 문호 셰익스피어의 걸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경험
인생 후반전의 세월의 역사를 느껴 가면서,
이기적이고 작은 새가슴의 사랑이 아닌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고찰을 갈망합니다.
너무나 사랑하기에 보내 준다던 유행가 가사가
어쩌면 그 사람의 가슴에는 새파란 멍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지 않았을까...
이미 그만큼의 사랑에 대해서는
실제 사랑을 그린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역작,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 몇 번이고 확인되어
무게로도 색깔로도 감촉으로도 남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뜻이라면 비록 헤어졌어도,
내게 없는 허물도, 절름발이도, 관계도. 대면도
모두 그대가 바라는 그 이상으로 해줄 것이라는 배려는
차라리 대가 없는 희생이요,
살신성인의 큰 사랑이기에 가능한 처신일 것입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아프고 슬픈 사랑은 없어야겠지만,
과연 나는 그처럼 큰 사랑을 해보기는 해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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