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으로 가는
백아절현의 교훈!
백아절현(伯牙絶絃)이란,
친한 벗을 잃은 슬픔을 나타내는
고사성어입니다.
'백아'라는 거문고의 달인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절친한 친구인
'종지기'가 죽자 자신의 거문고 줄을
끊어 버렸다는 내용이 '백아절현'입니다.
성숙으로 가는 길!
부서장들이 함께하는 공동 단톡 방이 있습니다.
대략 40여 명이니
제법 말들이 횡행(橫行)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SNS가 활용되기 전에는 어느 정도는 보안이 되고
타협의 여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순식간에 시끄럽습니다.
그 단톡 방에서
젊은 부서장 한 명이 나갔습니다.
아마도 관계되는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일 것입니다.
시원하거나 무지 섭섭하거나...
그런데 이건 섭섭함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 수록 애석함이 앞서갑니다.
다수의 횡포는 민주주의가 지니는
양날의 칼인 셈입니다.
특히나 그 무리가 끼리끼리 일 때는
전도된 상황이 궁극적으로
폐해를 가져오게 되어있습니다.
단톡에서 나간 부서장을 만난 지가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그간의 역량은 여러모로 빛이 났고
그에 대한 후문은 나이에 비해 활동반경이
대단히 넓음에 또 놀란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입장에서는
자신보다 거의 두배는 나이가 많은 성원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괴리가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무려 몸값이 1000억원을 호가하며
유럽에서는 펄펄 나는 손흥민 선수가,
왜 국가대표로 뛰면 제 실력발휘를 못할까?
그것은 같이 뛰는 선수들과의 호흡이 안 맞아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마치 단톡에서 빠져 나간 젊은 부서장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척해야 할 것으로
여러 가지 덕목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고집을 부리거나 편견을 갖거나
비굴해져서는 안 됩니다.
아마도 짐작컨데 나이 많은 성원들이
젊은 부서장의 리더십에 적응이 안됐을 것입니다.
그래서 힘든 배려와 수용 대신에
쉬운 배척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느 조직 어떤 협상에서든,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면 독선이 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인격이 자란다고 했습니다.
서로가 잘해보자고 주장한 안건들이
일방적으로 끼리끼리가 되면,
대단치 않은 일이 대단화 되어버립니다.
동일 단체의 부서장의 일원으로서
그간 여러모로 호흡이 잘 맞았는데,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백아절현'의 고사가 떠나질 않습니다.
아마도 그는 아직은 세상물정에
때 묻지 않은 젊은 청춘인지라
일련의 사태가 그에게는 성장통일수도 있습니다.
지혜롭고 명석한 사람이라 크게 걱정은 안 되지만
마지막까지 부서장의 소임을 다하려는 맘씨가
아름답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합니다.
이번 일들이 분명 그에게는
상처입은 자국이 아니라
'성숙'으로 가는 길목였으리라...
한마디 첨언으로 '역대기상 4,10'의
'야베츠의 기도'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부디 저에게 복을 내리시어
제 영토를 넓혀 주시고,
당신의 손길이 저와 함께 있어
제가 고통을 받지 않도록
재앙을 막아 주십시오.”
그러자 하느님께서
그가 청한 것을 이루어 주셨다.]
많은 말 대신에
등 도닥이며 "힘 내!"라는 나의 맘을
그는 알까?
백아절현의 심사로
잿 빛 색깔 어른의 맘을
그는 또한 짐작이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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