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일이 여의치 않으면
심사가 엉키고 뒤틀려 分心을 넘어
憤心으로 치닫는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온을 찾기 위해
눈을 감고 쉼 호흡을 해본다.
번잡한 분심이 생기는 이유는
매달리는 일에 미련이 남았음이고
벗어나고자 하면서도
입으로만 되뇌일 뿐 털어내지 못하고
찌꺼기가 잔재한 때문이다.
평온이란
숨 쉬는 이 한 호흡 후에
바로 이승과의 이별이라 해도
아무런 미련이 없을 때이다.
마음이 엉켜 있음은
입으로는 평온을 찾지만
내심의 생각은
분심의 잔재가 남아 있음이다.
고요함靜을 원한다면
분심을 없애는 게 우선이다.
사치스럽게 드러내는 호들갑 대신
침잠으로 가라.
아카시아 피는 5월!
아침 안개 피어오르는 산중 저수지가 있다.
그 물가 언저리에 앉아
아이스링크 처럼 잔잔한 수면을
자연 그대로 가슴에 담아 본 적이 있다.
침잠 沈潛!
고요함은
바로 그 경지이다.
침잠에는 분심의 자리가 없다.
현재를 무시하고
차상次上을 원하는가?
지금 처한 그 상황이
차하次下가 아님을 다행으로 알라.
이 언덕 무서워 피해 갔더니
더 큰 언덕이 자리하고 있더라...
(2023.2.12. 00동 성당 교중미사
처음 앞에서 세 번째 줄에 앉았다.
앞줄에 앉은 장애우가 신경이 쓰여
자리를 옆으로 옮겼다.
조금 후에 내 앞에
더 중증의 장애우 자매가 왔다.
뒤를 보며 두리번거리는 등
혼잣말이 너무 신경이 쓰였다.
그때 뉘우침의 번갯불이 스친다.
아~ 내게 번잡함을 주는 원인이
이 자매님 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면
현재가 참으로 다행이로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긴다면
분심이 생길 리 없다.
그 간단한 진리를 모른 체
60여 년을 살았다니
나는 참으로 한심한 者였었네
나는 참 한심한 者이로다.
인생...
내려놓으면
빈 공간에 참으로 귀한 것이 들어온다.
한 쪽 문을 닫으니
다른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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