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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 아래 남한강의 풍광




여주 신륵사(神勒寺)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

(천송동, 신륵사)

 

 

 

여주 신륵사 천년고찰의 흔적과 '강월헌' 절벽 아래 남한강 수상스키



휴일에 우연히 들른
배산임수 여주 신륵사!
천년고찰의 흔적과
'강월헌' 절벽 아래 남한강에는
수상스키와 황포 돛대가
여름을 가른다

 

 

 



신륵사(神勒寺)는 경기도 여주시 봉미산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서 신라 시대 때 창건되었다고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절은 산속에 짓는 경우가 많은데 반하여
신륵사는 남한강이 보이는 강변 절벽을 경계로 세워져 있다.

신륵사 강월헌 아래 남한강



예로부터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원효대사의 꿈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지금의 절터에 있던 연못을 가리키며 신성한 가람이 설 곳이라고 알려준 후 사라졌습니다. 
그 말에 따라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 하였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원효대사가 7일 동안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드리니 
9마리의 용이 그 연못에서 나와 하늘로 승천한 후에야 비로소 그곳에 절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곳에 절을 짓기가 어려웠던 사실을 전하는 전설일 뿐 
정확한 문헌사료가 없어 창건의 유래를 확실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절 이름에 관한 유래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고려 우왕 때 여주에서 신륵사에 이르는 마암이라는 바위 부근에서 
용마(龍馬)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자 
나옹선사가 신기한 굴레(勒굴레 륵, 늑)를 가지고 그 말을 다스렸다는 설화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고려 고종 때 건너편 마을에 용마가 나타나 
걷잡을 수 없이 사나우므로 사람들이 붙잡을 수 없었는데 
이때 인당대사 (印塘大師)가 나서서 고삐를 잡으니 말이 순해졌으므로 
신력으로 제압하였다고 하여 
신력의 신(神)과 제압의 뜻인 륵(勒)을 합쳐서 신륵사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조선 초기 학승인 신미의 제자였던 김수온은 
'여주는 국토의 상류에 위치하여 산이 맑고 물이 아름다워 낙토라 불리었는데 
신륵사가 이 형승의 복판에 있다'라고 칭송하였습니다. 
이렇듯 풍광이 뛰어난 곳에 위치한 신륵사는 
남한강 상류인 여강의 물이 감싸 안은 나지막한 봉미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고찰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깊숙한 산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비해 
신륵사는 푸른 물줄기와 드넓은 모랫벌, 
그리고 넓은 들판을 바라보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려 때에는 신륵사 내 등대 위에 서 있는 전탑 때문에 벽 절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신륵사는 창건 이래로 보제존자 나옹화상과 같은 고승대덕이 지냈던 곳이며 
더불어 그 외관이 뛰어난 사찰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조선 후기 문인 김병익은 [신륵사 중수기]에서 신륵사의 명성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습니다.

'절을 세우고 폐하는 것이 세상의 가르침이 될 수 없거니와 
유학자로서도 이를 위하여 노력할 일은 아니지만, 
절은 폐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고적이 명승지로 이름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신륵사라는 절은 고려시대의 나옹이 머물러 있었으며 
항상 아름다운 경치는 물론이고 또한 높은 탑과 오래된 비가 늘어진 것이 예스러워 
목은을 비롯한 여러 문인들이 시로써 그 아름다움을 칭송하였다. 
여주는 산수가 청수하고 그윽하고 또한 평원하고 조망이 좋으며 
이와 더불어 신륵사는 높고 서늘한 것이 겸하여 있으니 
그 경치가 절승한 지경과 같다. 
오직 이 두 가지 이유로 온 나라에서 일컫어온 지가 이미 천 년이나 되었으니 
비록 내가 절을 세우지 못할 망정 폐할 수 있겠는가.'

여주의 아름다운 경치 여덟 가지를 들어 여주팔경으로 불리며 
그 첫 번째가 바로 신륵사에서 울리는 저녁 종소리인 것을 보면, 
여주에서도 신륵사는 수승한 경관과 오랜 역사로 인하여 
여주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온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신륵사 강월한

 

 

 

여주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 아래 남한강의 풍광
https://youtu.be/x6m1Igvbv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