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시 啐啄同時!
닭이 알을 깔 때에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하여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 啐'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啄'이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행하여지므로
사제지간이 될 연분이
서로 무르익었음을 비유하는데 쓰이는
사자성어입니다.
즉, 줄(啐)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인데,
탁(啄)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바로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상황입니다.
이때의 절묘한 상황을 어미 닭이 알고
알에서 깨어나려는 병아리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줄탁동시의 다른 의미"
줄탁동시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자의 역량을 단박 알아차리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스승의 예리한 지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때 스승은 깨우침의 계기만 제시할 뿐이고,
나머지는 제자가 스스로가 깨달음에 이르러야 합니다.
줄탁동시의 또 다른 의미를 본다면,
간혹 예식장에서 새로이 출발하는
신랑 신부를 향한 주례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새로이 인생을 출발하는 부부가
상호 협력해서 잘 살아가라는
격려의 당부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신혼부부가
다투지 말고 서로 줄탁동시의 지혜로
잘 살아 가기를 당부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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