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聖體聖血大祝日)은
로마 전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성체)과 피(성혈)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신비(성 변화)를 기념하는 대축일이다.
로마에서는 매년 이날마다 교황이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까지 성체 거동을 한 다음 성체 강복을 한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의미
(출처 -가톨릭정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통적으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원래 날짜보다 3일 뒤인 일요일로 옮겼다.
그리스도의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이 따로 있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함께 기념해 오고 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유래
(출처 -성 아그네스 성당)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의 기원은
벨기에의 성녀 율리아나(1193-1258)에게서 비롯됩니다.
성체께 대한 신심이 남달리 강했던 율리아나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성체를 특별히 공경하는 축일을 제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리아나는 수년간 관할 주교님(후에 교황 우르바누스 4세)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주교님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율리아나는 생전에 성체께 대한 축일이 제정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오묘한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1263년 독일의 베드로 신부는 로마 순례 중 볼세냐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됩니다.
그는 사제이지만 성체 안에 정말로 예수님께서 현존하시는지에 대해 의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미사 중에 축성된 성체에서 갑자기 피가 흘러나와 제대와 성체포를 적셨습니다.
베드로 신부는 즉시 교황 우르바노 4세께 보고를 합니다.
교황님은 조사단을 보내어 기적임을 확인했고
피 묻은 성체포를 오르비에토(Orvieto)에 있는 대성당에 모시게 하였으며
오늘날까지도 이 곳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볼세냐의 성체 기적 후 성체 성혈 대축일이 제정되었고
이 성체 기적에 고무되신 교황 우르바노 4세는
당시의 도미니코회 수사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성체 성혈 미사와 성무일도를 만들게 합니다.
그때 만들어진 성 토마스의
‘Pange Lingua’, ‘Tantum Ergo’, ‘Panis Angelicus’
그리고 ‘O Salutaris Hostia’ 등은
오늘날에도 부르는 아름다운 성체 성혈 찬미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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