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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Legio

온라인 선교를 다짐하며 구산성지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구산성지

 

본당의 직책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마음 정리를 위해 찾은 
구산성지에서 하느님께 간절함을 담아 기도를 드렸다.

 

구산성당

하남시 구산성지 龜山聖地

구산성지는 103위 한국 순교성인 가운데 
71번째 성인 김성우(안토니오) 등 9명의 순교자가 탄생한 곳이며, 
구산마을은 그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오면서 
성인과 순교자의 묘소를 함께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 강변북로 99에 위치한 구산성지!
마을을 둘러싼 뒷산이 거북이 형상을 닮았다는 구산 성지는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을 비롯해 박해 시대에 
많은 치명자가 탄생한 유서 깊은 사적지이다.
김성우 성인은 1830년경 신앙에 입문하여
1849년 가족들과 함께 붙잡혀 갖은 고문을 당하여 
이듬해에 47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그의 유해는 후손들에 의해 이곳 구산 성지에 모셔졌는데 
이곳은 성인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오며 묘소를 보존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박해 시대의 자취가 
가장 원형대로 남아 있는 곳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성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봉헌 기와가 있었다.
성지 정문에 소중히 쓰겠다는 기와에 
이렇게 적었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하느님 
온라인 선교를 위해 
본당의 간부직을 내려놓고
상급 평의회 간부직을 선택한 
저의 판단이
의롭다 여기소서.
하느님 저를 도와주소서.
2022.05.29.
박야고보/야글미라"

 

그리고 성당에 들어가 예전에 없이 진중한 기도를 올렸다.
본당의 꾸리아 단장과 사목회의 선교 분과장을 맡다가
꼬미시움 서기로 선출이 되면서 사임하는 과정이
온라인 선교를 위한 하느님의 선택이시길 간절히 바랐다.
불과 7개월간의 사목회 분과장에서 간부라는 신자들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실망과
혼란한 심정으로 입술이 두 번이나 부르텄다.
위 서두에 적었다시피 성당에는 교만한 자들이 넘쳐난다.
'질책과 책임'을 물을 수 없는 한계성의 조직은
룰이 자율이 되어 무례한 자들로 고착되어 있었다.
아울러 "신심으로 포장된 사악한 교만의 행보"는
신앙과 성당이라는 건물 안의 이중성이 교묘하게 작동되었다.

법정 스님은 
종파와 사찰의 공간을 떠나 자유롭게 불교를 대중에게 심었다.
그러나 성당에서 간부를 돌아가며 연임하는
"그놈이 그놈"들에게서는 가톨릭 신심은 찾을 수도 볼 수 없고, 
다만 직책의 완장에 신앙을 칠한 입따로 눈따로의 교만한 냄새만 진동을 했다.
내가 완장만 벗어 놓으면
"그놈이 그놈"들에게서 풍기는 악취를 비켜갈 수 있었다.
하느님은 이 틈에 절묘하게 
꼬미시움 간부라는 탈출구로 나를 피신시켜 주셨다.
상급 평의회 간부를 맡게 되면 하급 평의회 간부를 사임해야 하는 규정으로
온라인 선교에 전념하라는 사명을 주신 듯했다.

[상급 평의회 간부에 선임된 하급 평의회 간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하급 평의회 간부직을 사임해야 한다.
(레지오 마리애 '관리 운영 지침서' p135)]

그 소임을 받는 게 나는 '순명'이라 여겼다.
이제 "신심으로 포장된 사악한 교만의 행보"인들이나
"그놈이 그놈"들과 접촉도 보지도 않아도 된다.
오직 한 사람이라도 더 온라인 선교로 인해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선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길잡이 역할인 '온라인 선교'에 전념하면 된다.
법정 스님이 한 개의 국지적인 사찰에 얽매이지 않고 
전국적인 대중에게 다가갔듯이,
나의 온라인 선교 목표는 
몸담고 있는 한 개의 국지적인 성당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가톨릭에 관심이 있는 비신자들이나 
좀 더 가톨릭의 상식이 필요한 신자들에게 다가서는 것이다.

기도 중에 하느님의 응답은
상급 평의회 일에 최선을 다하고
티스토리에 연계시켜 구글과 다음의 검색에도 
노출시키라는 응답도 함께 받았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남시 구산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