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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Legio

신명기 요약, 가톨릭 구약성경 오경의 다섯 번째 책!


 신명기 / 가톨릭 구약성경 오경의 마지막 책 

신명기(申命記, Book of Deuteronomy)     

  



1. 신명기 개요 

오경은 다시 '창세기+탈출기+레위기+ 민수기+신명기'로 되어 있는데,  

신명기는 구약성서 오경서(五經書)의 다섯 번째 책입니다. 

우리말 번역의 신명기(申命記)는 희랍어 명칭에서 유래한 것이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 기록된 율법을 다시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위기가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위한 가르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반해서, 

신명기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모세의 세가지 설교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 책의 이름은 '계약에 관한 설교'라고도 합니다.  

이 설교의 줄거리는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한 땅에 들어가기 전에 각오를 새롭게 하도록 하였던 교훈들입니다.  

이 책은 확실히 법전의 성질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백성이 따라야 할  

하느님의 의지의 성문화(成文化) 이지,  

오늘날의 이른바 법률서와는 성질을 달리합니다.  

그러니까, 신명기는 율법을 다루는 것을 임무로 한  

판관이나 왕이나 제사(祭司)들을 위한 법률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인 설교서입니다. 

모세는 죽기 전에 백성들을  모아놓고  

전적으로 하느님께 신뢰하며 순종하라고 간곡히 호소합니다.  

또한 이 책은 이스라엘이 오랜  옛날부터  

신앙 공동체로서 체험해 온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억하라"는  명령으로 상기시켜 줍니다.  

  

2.  신명기 중요성 

신명기는 모세오경 가운데서 신약성서에 미친 영향도 지대합니다.   

또한 신약성서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4권의 구약성서(창세기, 신명기, 이사야서, 시편) 중 하나입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광야의 유혹 사회에서  

사탄을 물리치실 때  말씀하신 3가지 대답은  

신명기에서 인용한 것이고(마태오 4, 4.7.10),  

어떤 계명이 제일 중요한가 하는  

율법학자의 물음에 대한 답도 신명기(6:5)이며, 

또한 이웃 사랑에 관한 가르치심도  

신명기(24:l0) 이하 등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3.  신명기 시대 배경 

신명기는 기원전 700-500년 경에 신명기 학파가 저술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명기는 주님 신앙을 박해하고 역사서들을 소각했던  

므낫세왕의 장기집권(기원전 687-624년)이 지나고,  

요시아 왕이 등극하자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시아 왕은 기원전 622년에 성전 보물창고에서 발견된  

신명기를 따라 철저한 종교  정화 운동을 추진시켰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지도자들과 함께 다시 죄에 떨어지고 

기원전  587년에 유다 왕국마저 패망하고 맙니다.  

그리하여 신명기의 최종 편집은  

바빌론 유배가 끝난(기원전 538년) 이후에 이루어집니다. 

                                           

4.  신명기 구성 및 내용 

신명기는 율법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12장에서 26장을 중심으로 하여  

두 종류의 서론과 두 가지의 축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세 번에  걸친 모세의 설교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1부(1, 1 - 4, 43) : 모세의 첫 번째 설교.  

과거에 받은 하느님의 은혜와 업적을 기억하라는 훈계입니다. 


제2부(4, 44 - 28, 68) : 모세의 두 번째 설교.  

십계명과 그와 관련된 계명들로 이루어진 신명기 법전 및  

전례적인 단편들과 계약에 관한 내용입니다.  

성실과 충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교훈입니다.  


제3부(29, 1 - 30, 20) : 모세의 세 번째 설교.  

축복, 또는 저주의 길에서 미래를 좌우할 선택에 관한 교훈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계명에 순종하면  

그들의 미래는 영광스러울 것이나  

순종하지 않으면 비참한 죽음과 악을 초래할 것입니다. 


제4부(31 - 34장) : 신명기의 결론.  

모세의 죽음과 후계자인 여호수아에 관한 전승입니다. 

이 결론 부분은 모세오경 전체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신명기의 말씀은 새로이 하느님의 백성이 된 

우리 교회 공동체와 새로운 이스라엘인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호소입니다.  


5.  신명기 특징  

레위기가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을 예상하고 있는데 비해서,  

신명기는 가나안 정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위기가 제관들과 레위인들을 위한 지침서라면  

신명기는 전 백성을 위한 교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오경 중 앞의 4권을 요약한 듯이 보이는 신명기는  

모세 4경 전체의 복습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명기의 두드러진 특색은 무엇보다도  

인상적이고 유창한 웅변적인 설교체입니다.  

신명기 저자는 고대에 흔히 쓰였던 문학 서술법에 따라서  

신앙에 관한 주요 가르침을 마치 모세가 죽기 전에 행한  

일련의  설교처럼 기록하였습니다.  

웅변적인 설교체로 기록된 신명기는  

청중의 마음을 압도하여 그들이 진심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결심하게 하는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율법서라기보다는  

율법에 관한 해설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신명기 핵심 사상 


신명기의 핵심 사상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구원하시며,  

그들과 계약을 맺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사랑으로 갚아야 한다는 사상으로,  

율법을 지키며 사랑의 증거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신명기의 핵심 구절인 6장 5절 

"너 이스라엘아 듣거라…"는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가 하루에 두 차례씩 

꼭 암송해야 하는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