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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사자성어글

궁즉통하면 기적 같은 극즉반이 될까?


온힘을 다해 궁즉통하면 

기적 같은 극즉반이 될까?



궁즉통 窮卽通

"궁하면 통한다"


궁즉통 窮卽通은,

"상황이 절박하면 길이 열린다"라는 의미로

곧잘 쓰이는 말입니다.

그러나 원래의 본 뜻은 약간 다르게 출발합니다.

여기에서 '궁窮'이란

'1. 다하다 2. 가난하다'에서 궁핍한 생활로

국어사전에는 ' 가난한 상태. 또는 그런 기색.'입니다.

주역에서 나온 말로는 '궁즉통'이란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窮則變, 變則通, 通卽久)를 줄인 말입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궁(窮)은 가난하고 어렵다는 본래의 뜻이 아니라

궁극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변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궁즉통은 오늘날에는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

'철저하게 끝까지 온 힘을 다하면 통하게 된다'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회자되는 한자성어에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이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라는 뜻입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한때 우리에게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법, 행정, 외무 3고시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 시험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며 애용하는

문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궁즉통'과는 맥락이 다릅니다.



極卽反극즉반

"극에 다다르면 반전한다"


極卽反극즉반은,

‘극점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8,8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하면

다음으로는 내려올 일밖에 남지 않습니다.

반대로 서 태평양의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11,034M의 비티아즈 해연에 닿았다면,

다음으로 수면으로 올라올 일만 남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의 일도 어떤 극한 상황에 부딪히면

반전하게 된다는 의미기 '극즉반'입니다.

여기에서 쓰이는 '극極'이란,

용마루의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部와

위아래가 막힌 곳에서 말(口)와 손(又)으로

빨리하라고 지시함의 뜻이 합하여

지극히 높다는 데서 '지극하다'를 뜻합니다.

즉,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더할 수 없을 만큼 막다른 지경"을 '극'이라 합니다.



窮卽通궁즉통 極卽反극즉반의 교훈!


삶의 자세나 신념에 대해서,

사람 사는 현실이 저마다 성향이나 의지,

또는 지향하는 행복의 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단적으로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궁즉통극즉반의 경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희망을 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서

오직 한마음으로 노력하면 결과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하는 길이 열리든,

아니면 상황이 좋은 쪽으로 반전하는 것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