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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사자성어글

결자해지란 원인 있는 자가 풀라는 사자성어.


잘못되거나 어렵게 된 일은

원인이 있는 사람이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사자성어 결자해지結者解之!



38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을 두고

종일 나라 안이 시끄럽습니다.

방송마다 신문마다 큼지막한 타이틀이 붙습니다.


"전두환 물러가라는 초등생들.. 뭔가 알고 있구나"

'5·18 헬기 사격' 부인한 전두환.. 치열한 법정 공방 시작

'광주지법 출석' 전두환, 12시간 만에 귀가.. 피곤한 기색 연합

"전두환, 조는 모습에 분통터져.. 인간이라면.."

"발포 명령 인정하냐"질문에 전두환, 몸 밀리자 "왜 이래?"

"사과하라" 절규 빗발치는데.. 법정서 '꾸벅꾸벅'



결자해지結者解之란!

"처음 맺은 자가 풀어야 한다"라는 뜻으로

자기가 저지른 일이나 처음 시작한 것을

자신이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사자성어입니다.

세상에 끝이 없는 것은 우주의 경계를 빼고는

인간이 알고 있는 것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만한 인간의 사고는

마치 자신이 영원히 살 것처럼 행세를 하고

방자하게 교만스레 굽니다.

누구나 자신이 저지른 일은

가능한 자신이 스스로 책임지고 푸는 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순리일 것입니다.

자신이 저질러 놓은 일을 두고서,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방치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바른 삶이 아닙니다.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당당하고 하는 일에 소신이 있는 사람은,

남과 비교하거나 경계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선한 마음으로 올바른 삶을 지향한다면

다른 사람과 유불리를 따져,

좀스럽게 굴거나 비열하게 처신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군자와 소인배,

프로와 아마추어,

대인과 소인의 구별이 명확해집니다.

'군자 상달, 소인 하달

君子上達 小人下達'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군자는 공동체의 문제를 우선시하여

상위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고,

소인은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이해관계를 셈하는데 빠르다는 것입니다.

38년 만에 광주에 내려간 '518광주 민주 항쟁'의 인물!

그는 38년 전에는 대인처럼, 군자처럼, 프로처럼 굴더니

이제 90이 되어가는 노인이 되다 보니 소인 하달입니다.


군자와 소인배의 차이


군자와 소인의 차이는 우선시하는 가치가

의로움과 이로움이 기준이라고 합니다.

즉, 군자는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를 보고,

소인은 어떤 것이 이익인지를 본다는 것입니다.

군자는 모든 일의 결과와 원인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반면,

소인은 타인에게서 그 이유와 책임을 구합니다.

군자는 잘못이 있으면 그 잘못을 고치려 하지만,

소인은 잘못이 있으면 그것을 꾸며내려 합니다.

군자와 소인의 극명한 차이는

군자는 자기에게서 답을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답을 구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교훈


결자해지란,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는

자승자박을 벗어나라는 경구의 사자성어!


결자해지는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어,

자승자박(自繩自縛)의 신세가 되지 말라는

처신과 포용력의 교훈을 주는 사자성어입니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여러 일들이

주변의 사람들과 연관되게 됩니다.

어리석은 소이所以로 자신의 영달을 위하거나,

'대의'라는 명분 아래 씻을 수 없는 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호의적이고 좋은 관계로 이어지지만,

더러는 본의 아니게 감정이 격화되어

틀어지는 관계나 일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것은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모두가 영원히 살 것처럼 처신하고,

자신의 아성을 쌓아가려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을 좀 더 상위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얼마나 무의미하고 유치한 것인지 압니다.

결자해지의 사자성어를 대하면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공통의 일 말고도,

가슴에 찔리는 몇 가지 일이 언뜻 스쳐갑니다.

모두가 대인관계에서 소인배식 처신의 일입니다.

사소한 일로 소원하게 지내는 친구의 일도 있고,

술주정뱅이처럼 구는 노인네를 폄하하는 일도 있고,

시시콜콜 제 이익만 찾으려는 사람을

박대한 일 등이 하나 둘 스쳐 갑니다.

모두가 내가 먼저 좁은 소견으로 거리를 두었으니

백번 '결자해지結者解之'할 일입니다.

스스로 경계심이 없는 능력자라면

그들을 '가기이방'의 정신으로 포용했어야 옳은 일입니다.

돌이켜 보면 갖가지 일들이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는 자승자박이었음을

희미하게나마 들춰 보게 됩니다.



먼저 간 아까운 위인들이나 지인들을 떠올리면

그들의 마지막은 한결같이 빈손의 나그네였습니다.

그리함에도 우리는 헛것에 취한 불나방처럼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더 가지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38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노욕이 아닌 '탐욕'으로

자신의 반성을 거부하는 형편없이 일그러진 노인을 보면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교훈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옳은 줄 알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잘못되었으므로 사죄한다"

이것이 결자해지라는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