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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사자성어글

측은지심, 생각과 행동이 어긋난 사람에 대한 애잔함!

 

측은지심

 

측은지심, 
생각과 행동이 어긋난 
사람에 대한 애잔함! 

 

허황된 거품 같은 생각,
실속 없이 나대는 어리석은 행동,
저 아니면 안 되는 교만이 가득한 사람을 보면
실망을 넘어 짜증이 나고 종내는 안쓰럽습니다.
'측은지심'입니다.


측은지심 惻隱之心​

惻 : 슬퍼할 측
隱 : 근심할 은
之 : 의 지
心 : 마음 심​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타고난 착한 마음을 이르는 말."

 

측은지심의 사례 

1. 혼자 떠드는 사람

70대의 K!
이전에도 향 후로도 별로 만나거나 
부딪힐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모임일로 어쩌다 마주쳤던
3년 동안 10여 차례의 만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사람입니다.
그는 큰 수술 후에도 술에 중독인 사람입니다.
평상시에는 수줍은 소녀처럼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시詩를 좋아 한다는 데서 
그의 여린 감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콜이 그의 체내를 스치면
그는 한마디로 엉망진창이 됩니다.
모임이라도 있는 자리면 금세 말이 시작됩니다.
큰 소리에 욕지거리에 혼자 떠드는 원맨쇼인 셈입니다.
특히나 주석에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에 대한 험담과 모사를 꾸미는
아주 위험한 사람으로 돌변합니다.
술을 끊고 평범한 신앙인으로 산다면
온전한 사람으로 부족함이 없을 것인데
참으로 측은지심이 드는 사람입니다.
어느 모임에서나 분위기에 취해
혼자 시종일관 말을 하거나 떠드는 사람,
반면교사이면


2. 휘어진 자만심

친구인 S와 어쩌다 함께 하노라면
자리는 동석이나 분위기는 겉돈다는 느낌을
매번 지울수가 없습니다.
S는 자신의 주장과 지식을 강조하다 보니
대화가 될리 없고,
듣는 입장에서도 마음을 닫아 버리고 맙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이 무색한 상황입니다.
S는 자신의 얘기에 반론을 제기하거나
동조하지 않으면 금세 표정이 차가워집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논리로 가르치려 듭니다.
이치는 그럴싸하나 뒷맛은 떫습니다.
평생을 그리 산듯 보이니 수신제가修身齊家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간간히 들려 주는 그의 가정사는
부인이고 자식간의 소통방식에 대해
혹시 나는 어떠한가로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됩니다.


3. 늘 이기려 드는 사람


동년배인 M은 명문대를 나와 대 기업에서 퇴직 후 
인생 후반전을 나름 대로 잘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영특하고 별로 처신에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그리 친한 사람이 없는 듯합니다.
서로가 피해를 입거나 준 것도 아닌 듯 하지만
왜 사람들은 그 사람을 호평으로 기억해 주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는 대인관계에서 참 이해하기 힘든
아이러니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언쟁"에서 늘 이기려 한다는 점입니다.
즉 자신이 옳고 상대가 틀리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은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을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언쟁에서 이겼을지라도 
사람을 잃었다는 삶의 진리는 모른 채 살아갑니다.
언쟁에서 늘 이기려 하는 사람을 보면
왜 저리 사나 싶어 '측은지심'이 생깁니다.


4. 의식의 성장이 멈춘 난쟁이

배움에는 끝이 없고 한게가 없습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이제는 거의 현업에서 물러난 인생 후반전입니다.
인생 후반전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맹점은
인생 전반전의 학습되고 몸에 밴 자산으로
현업에서 물러난 상황에서도 멈춰 있다는 점입니다.
70대의 K는 금융업계 출신입니다.
현업에서 퇴직한지 1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퇴직 당시의 정신연령에 멈춰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가는 작금의 세상에서
여전히 그 자리 그 사람으로 정지되어 있습니다.
말씨며 행동거지가 가히 측은지심입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식의 성장이 멈춘 
난쟁이가 다름 없습니다.
절학무우 絶學無憂!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는 사자성어입니다.
인생 후반전이라고 하나
100세 시대인 작금의 나이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현업에서 나왔으면 다시 서있는 제 자리로 돌아와
현실 적응에 힘써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것이 안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측은지심입니다.


5. 리더역할이어야만 하는 사람


지방에 사는 H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기에
소도시에 건물도 소유한 친구입니다.
지역사회에서 협회장도 하고 활동을 하는 탓에
인맥도 제법 넓다고 소문이 있습니다.
그의 SNS에 보면 언색 칼라의 복장으로
필드에서 드라이브를 지팡이 삼아 서있습니다.
주로 골프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우연히 지방에서 H와 가까이 사는 친구 전언 중에
어느 모임에서건 잘난 체 하는 통에 
H를 사람들이 별로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고 합니다.
H의 어린시절 가정 사정을 잘 알기에
이룬 얼마간의 재산으로 억눌린 감정이 
성인이 되어 발산되지 않는가 싶어 측은지심이 듭니다.

S는 인생전반전에는 별로 드러나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다 인생 후반전으로 접어들고,
사는 게 별로 부족함이 없는 중산층이 되면서
자신보다 못하다 싶은 사람들에게 
늘 리더역할을 하려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것이건,
자신이 아는 듯 앞장서려는 심리입니다.
행여나 그 역할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면
금세 싸늘하게 감정 표출이 됩니다.
그게 뭐라고 화합과 배려,
공존하는 삶의 기본 상식에 앞서는 것일까?

H와 S를 보면서 
반면교사이면서도 가기 이방 可欺以方의 
측은지심이 절로 듭니다.
사람의 가치는 인생의 장단고저보다 
자신이 갖는 무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매사 대범한 듯 보이고,
언행에 품격과 기품이 있어 
좋았던 사람!
그러나 깨진 유리의 파편처럼
의외의 언행에는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사소한 것에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마치 제왕처럼 굴어야 직성이 풀리는 소인배처럼, 
돌변하는 언행에는 호감은 사라지고
짜증이 나고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생각을 바꾸면 안쓰럽기도 하고,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고,
휘어지고 비뚤어져 교착이 되어 버린
그의 관념의 헛것에 측은지심이 듭니다.
세네카와 채근담의 명언이 
새삼 무겁게 느껴집니다.


*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값어치이다.
-세네카

* 지식이 많다 하더라도  
언행이 가벼우면  신뢰를 받지 못한다.  
- 채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