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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사자성어글

판문점의 3 정상, 새로운 길로 가는 퇴어일광즉위역사!


판문점에서 역사적 만남
한북미 3정상!
퇴어일광즉위역사,
한낮의 역사입니다.


판문점에서 역사적 만남을 가진 한북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만남'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953년 정전 이후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한마디로 '퇴어일광즉위역사'가 됐다.


褪於日光則爲歷史  퇴어일광즉위역사 
染於月色則爲神話  염어월색즉위신화 

"일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이병주의 대하소설 
<산하> 서문에 나오는 한자성어입니다.  

일광日光과 월색月色,  
역사歷史와 신화神話!  

그 뜻을 헤아리면 할 수록 
그 대비가 절묘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라는 의미입니다. 


퇴어일광즉위역사
염어월색즉위신화

이 한자어구를 좋아하고 애송하는 건
글자 하나하나에 당당함이 묻어있고, 
언행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정당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는건
대낮의 햇빛아래서 움직이는 것처럼
양지의 작동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당당하고 위엄이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떳떳하지 못하고 
드러내놓기에 제약이 있는 언행은 
음지의 달빛이 제격입니다.
따라서 세상에 자신 있게 드러내기는 쉽지 않더래도
나름의 생명력과 가치는 있는 신화의 역사입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라는 속담도
어쩌면 월색에 물든 
'신화'를 의미한 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삶이든 
조직의 업무이든 
국가의 통치이든 
역사는 승자를 중심으로 기술된 것이고, 
신화는 그 역사에 동반하지 못한 
당당하지 못한 일이 되는 셈이니, 
기왕이면 '당당한 인생', 
'승자의 역사'가 추구해야할 일인 듯싶습니다.
일광의 역사와 월색의 신화! 
역사란 과거의 실존적 사실과 그 기록이라면, 
그러나 신화는, 
역사로 쓸 수 없었거나 역사를 대신해서,  
인간의 삶과 역사의 이면을 전해주는 값진 사료입니다.
드러내기 힘든 치부의 역사를  
어쩌면 신화가 대신해 주었을 것입니다. 
역사와 신화는 인간의 숨결과 함께하는 것으로 
동전의 양면처럼 떼어 놓을 수 없지 않을까?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하면서도
뒤를 돌아 본다는 것은,
올바른 선택과 온전한 집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고자 하는 일에 두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배신이요 역적의 마음이다."
가고자 하는 길이면,
진실로 행하고자 하는 일이면,
기왕지사 밝은 마음으로 갈 일입니다.
그리고
"내게 힘을 주시는 분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를
온 마음으로,
긍정의 믿음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어쩌면 한반도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판문점에서의 한북미 3 정상의 만남이었습니다.
서로가 자국의 이해득실도 있었을 것이고,
각자의 정치적 셈법도 노린 자리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벤트였던 것인 만큼,
한반도의 미래가 새로운 길로 가는 여정으로
평화의 행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월의 마지막날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의 만남이었으니
'퇴어일광즉위역사'의 정사에 기록될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