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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의 마음이 가난한 부자들을 보며 느낀 별무장물!

 

별무장물 - 불필요한 것은 갖지 않는다.

 

 

청담동에서 만난 

마음이 가난한 

부동산 부자들을 보며 느낀 

허허로운 소회, 별무장물!

 

 

 


마음이 가난한 

청담동의 부동산 부자들!

 

 

오래전에 운 좋게 들어앉은 동네,

강남의 아파트 한 채가

부의 뻥튀기가 된 대한민국이다.

오죽했으면 들어서는 정권마다

시정할 국책사업 1순위로 올릴까?

단 몇 년 만에 보통사람이 

평생 이룰 수 없는 부를 거머쥐었다.

청담동에 아파트를 가진 몇몇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측은지심이 생긴다.

허영과 외양은 키웠으나 

내면의 질은 성장이 멈춘 난쟁이에 불과하다.

불과 몇 년 만에 거머쥔 불로소득의 돈뭉치는

보통 시민의 근면 검소에 허탈과 좌절을 준다.

한반도 유사 이래 눕고 일어나는 집,

아파트 하나가,

월급쟁이가 평생을 모아도 

꿈도 꿀 수 없는 금액이 됐다.

넓은 천지 한국땅에 

강남 서초 송파에 이어 강동구까지

이 한정된 위치에 있는 아파트 소유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 부권, 우월권까지이다.

남쪽 끝 마라도에서 강원도 산골에 사는 국민까지

모두가 평등하게 세금을 내고 산다.

그런데 어째서 소위 강남 4 구라는 땅에 사는

그들에게만 주어 지는 부의 불평등인가?

부의 성장이 있었다면

외적 내적으로 동반성장이 있어야 온전한 인간이다.

불로소득이 생겼으니 씀씀이도 함께 

윤택해져야 한다.

그러나 돼지 목의 진주 목걸이에 

다름 아닌 부의 소유는 

가히 꼴불견에 다름 아니다.

불로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세금마저

원래의 자기 몫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정부를 향해 거품을 물며 

온갖 험담과 핏대를 세운다.

불로소득을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강 건너 강북이나 경계선 너머의 경기도,

여타의 국민들은 안중에 없다.

예전부터 가난한 자들이라

막걸리 한 잔도 제대로 살 줄 모른다.

회식자리에 모이면 계산하는 앞 줄보다

언제나 뒷 줄에서 기회주의자들처럼 

공것이나 싸구려에 눈빛이 밝다.

 

근면과 절약

검소와 아낌!

 

이 근사하고 품위 있는 말들은

마음이 가난한 부동산 소유자들과는 

거리가 먼 단어들이다.

그들은 나눔과 배려,

공유와 베풂에는 인색하거나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겉 꼴에 치장을 해보려 하나

금새 표정이 비치는 싸구려 처신이 된다.

불로소득의 배경이 든든한 탓인지

거만하고 교만한 웃음기는 상시 맴돈다.

그러나 허기진 내면의 양태는

바람 새는 빈 곳간처럼 휑해 보인다.

배가 고파 휘적휘적 걷는

가엾은 무리들의 군무를 보는 듯하다.

 

 

 

 

무소유와 별무장물

 

낭비하거나 허세를 부리라는 의미기 아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내용이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것이나

모두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가르침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되

불필요한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고

나눔과 배려로 살라는 것이다.

소유에 관한 사자성어로

 '별무장물 別無長物'이 있다.

 

 

 

 

별무장물 別無長物 

 

別 : 나눌 별

無 : 없을 무

長 : 긴 장

物 : 만물 물

 

"불필요한 것은 일절 갖지 않는다"

 

동진시대에 청렴결백하고 검소한

 '왕공'에 대한 고사이다.

그는 질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데 

친척인 왕침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대나무 돗자리에 않아서 

정답게 대화를 나누었다. 

왕침은 그 돗자리가 마음에 들어

몇 개가 더 있겠지라는 생각에 

돗자리를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왕공은 주저하지 않고 그냥 주어 버렸고, 

자신은 들에 널려 있는, 

하찮은 풀로 엮은 자리를 깔고 생활하였다.

우연히 이 소식을 들은 왕침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다시 돌려주려고 하다가 

일단 왜 그랬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왕공은 “나에게 그 돗자리는 

별무장물(別無長物)이네”라고 대답하였다. 

 

 

청담동의 마음이 가난한 부동산 부자들!

이미 60~80대의 노인들임에도 

막걸리 한잔 사는 걸 아까워한다.

그 사람들에게 왕공의 돗자리는 

거의 보물 수준이 아닐까?

왕공의 별무장물이나,

법정스님의 '무소유'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가르침이

그들에게는 어떤 경구로 들릴까, 

들리기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