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의 단상, 가치있는 삶에서 덤은 짐이다.

 

세모의 단상斷想!

가치 있는 삶에서 

덤은 짐이다.

 

연초에는 그랬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때쯤에는

뭔가 이뤄 놓은 게 있을 것이라고!

삶의 '관조 (觀照)'에 대함은

미흡하나 죽순처럼 자랐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사람이 베풀어 주신 

관심과 사랑 덕임을 잘 압니다.

그 이름 낱낱이 들 수는 없지만

가슴에 새길 줄은 또한 압니다.

가치 있게 산다는 것은

물질 위주에서 존재 중심으로

사는 것이랍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꿈이 되었다거나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다면

자신의 일생은 가치 있는 삶입니다.

 

 

덤은 짐이다

 

'덤'이란,

'제 값어치 외에 거저로 조금 더 얹어 주는 일. 

또는 그런 물건.'이라고 합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을 빌면,

우리 손에 들어온것은 소유하라는 게 아닙니다.

등에 지고 다니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쓰라고,

잘 사용하라고 우리 손에 들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쓰질 못하고 남아도는 건

분명 '덤'입니다.

그 덤을 두고도 더 쌓으려고 하는 게 

고민이 되고 불행이 되고 

욕망의 덫에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가운데

어떤 일을 하느냐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삶의 방법입니다.

소유욕에 사로잡혀서는

정신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덤이 짐이라는 걸 깨달음은,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일입니다.

아궁이에 재가 차면 불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공복일 때라야 음식의 맛이 나고 배부름을 압니다.

세간이 그득한 방보다 빈 방이라야 명상이 됩니다.

채워진 그릇에 더 담을 여지는 없습니다.

넘치는 것은 덤이자 짐입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내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삶의 '관조 (觀照)'는 시작되었습니다.

관조의 해탈은 

주어진 환경에서, 

웃으면서 사는 것도

비참하게 사는 것도

거기 사는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점입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고

행복의 가짓수가 적을 때

행복은 크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