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자 사자성어글

견월망지, 본질을 보라는 교훈의 사자성어



견월망지 見月亡指! 


見 볼 견

月 달 월

忘 잊을 망

指 손가락 지

"달을 봤으면 달을 가리키는 손을 잊으라"  
즉, 본질을 깨우쳤으면  
번외의 것은 버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누군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 보인다면  
대개의 사람들은  
손가락이 향한 곳을 따라 달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달을 보라고 달 쪽을 향해 손짓을 했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만 본다면...? 
본질을 보지 못하고  
그 형식이나 수단만 보는 격입니다.  
의도적이든 역량이 부족해서이든, 
정작 실상을 보지 못하고 엉뚱한 언행을 일삼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견월망지(見月忘指)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본다는 뜻으로 
목표를 주시하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됩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자기 일이나 처지보다는  
남의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알려줍니다. 
즉, 자신의 일의 '달'에 올인하는 집중보다  
남의 일이 더 생각나는 것은,  
그만큼 타인의 일이라는 '손가락'에  
관심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견월망지(見月忘指) 출전  
대승불교 경전 능가경(楞伽徑) 

견월망지(見月忘指) 유래  
여우견지월(如愚見指月 : 우자처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관지불견월(觀指不見月 : 손가락만 관찰하지 달을 보지 못하는구나) 
계착명자자(計著明字者 : 이름과 글자의 개념에 집착하여) 
불견아진실(不見我眞實 : 나의 실상을 보지 못하는구나) 


견월 망지의 교훈 

나의 진심을 왜곡하고 형식이나 다른 요인을 들어 
본질을 흐리게 하는 사람이나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타인에 의한 것일 경우는,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저항쯤으로 여기면 될 법 하지만, 
문제는 자기 스스로 본질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날리고 있다면 
심각한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자신의 결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아둔하거나 어리석거나 가엾고 한심한 인생입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꿈이나 목표,  
또는 화급하고 선결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망각하거나 혼동으로 우왕좌왕식의 삶이라면, 
'견월망지'가 주는 의미를  
절실하게 음미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돈을 낭비하는 건 심각하고 아깝게 여기지만 
그 낭비되는 돈을 벌기 위해 허비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감각합니다. 
더욱 한심한 인생은,  
돈을 벌기위해 시간과 건강을 바친 뒤에,  
궁극에는 망가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모아 놓은 돈과 한정된 자기 인생의 시간을 
다시 소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건강도 시간도 돈도 회복하지 못한 체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사이클을 수평적인 시각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수직의  
공중촬영으로 가상해서 시각화 시켜보면, 
'견월망지'의 교훈이 주는 명확한 답을 알게 됩니다. 

견월 망지 사례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견월망지의 사례는 
참 많습니다. 
몇년 전 지인의 회사에 동참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여직원들에게 심하게 하대하는 대표에게
"인격적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경영에는 관여 안했으면 좋겠다" 합니다.
실제 본질은 그게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미팅이나 상담에 임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에 동조하여 
잠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보통의 국민들도 객관적으로 답을 알 수 있는 
선의의 사례를 놓고, 
상대방 정당의 논평은 묘하게도 꼬아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요즘 같은 연말의 모임에서도 유난히 자신의 근황을  
상대방이 불편할 만큼 드러내느라,  
정작 모임의 본론을 망각하는 
사람의 꼴불견도 견월망지의 한 사례일 것입니다. 





본질을 꿰뚫고 실체를 보는 것! 
허례허식이나 부정적인 저항감으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지향指向하고 지양止揚해야 할  
'견월망지'의
 소중한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