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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예의와 인격, 없어도 살지만 영혼의 생채기는 본인의 몫이다 4년 연하의 후배 한테서 카톡 문자가 하나 왔다. "담주부터 추워 진다는 데 나는 오후 일정이 있어서 오전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워딩의 내면에는 자기는 그리 할테니 가려면 함께 가든가 아니면 그리 알라는 뜻이다. 저게 무슨 문제인가 싶지만 '나는'이라는 부분에서 심사가 꼬인다. 몇 번을 곱씹어도 '저는'이 아님이 개운치 않다. 종내에는 괘씸을 넘어 예의와 인격의 성장이 멈춰버린 그의 영혼에 그어 버린 생채기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자로 잰 듯 풍겨 오는 인생 후반전의 영락없는 '비고편'이다. 크든 작든 자수성가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편견이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최상의 정도正道로 아는 우매함이다. 이들의 성향을 보면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니다. 자신의 역량과 노력으로 인한 것이니 모든 걸 자기를 .. 더보기
격格, 인격 품격 국격의 격格이 자존심이 될 때! '격 格'이라는 글자에 필이 꽂혔다. 왜 그랬을까? 인격 품격 국격 가격 등 격格이 붙으면 가치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격格이 인격과 품격에 붙으면 그 사람의 자존심과도 동일시된다는 결론에 닿는다. 격 格 만나는 누군가가 사람이나 사물과 일을 대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격格이 높은지 낮은지가 보인다. 격格이란 보통 우리가 말하는 인격과 품격이 마음(心)과 생각(思)과 말(言)과 행동(行)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격(格)은 나무 목(木) 자와 각각 각(各) 자가 합해 이루어진 글자이다. 나뭇가지가 제 각각 자란 듯 하나 태양을 향해 일정한 방향으로 자라는 그 모습이 격格이다. 그 격이 사람에 붙으면 인격이 되고 국가에 붙으면 국격이 되고 물건에 붙으면 가격이 된다. 여러 사람이 인정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