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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사자성어글

관념의 헛것과 비난에서 배우는 반면교사의 경구들!

헛것이란...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쓴 소설,
김훈의 '칼의 노래'에는 비록 소설이지만
숨 가쁘게 돌아가는 당쟁과 전장의 숨결이 보이는 듯합니다.
 
당시의 정치 상황을 명쾌하게
깊은 뜻을 헤아리게 하는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보이지 않았으므로 헛것인지 실체인지 알 수가 없었다.
모든 헛것들은 실체의 옷을 입고,
모든 실체들은 헛것의 옷을 입고 있는 모양이었다.
내 칼은 보이지 않는 적을 벨 수 없었다.
이 세상과의 싸움은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다.
헛것은 칼을 받지 않는다.
헛것은 베어지지 않는다."




이순신...
그가 벨 수 없었던  '헛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그것은 정치 망나니들의 사리사욕의 망상과
그것에 휘둘려 놀아 나는 임금 선조의 무능함,
그것만큼은 그의 칼로도 벨 수가 없었나 봅니다.
긴 7년 전쟁 임진왜란의 전공을 놓고
살아도 살 수 없었던 헛것의 정체가 바로
그들의 잘못된 집단 망상이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법률로도 칼로도 벨 수 없는 헛것,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의 기준이 휘어져 버린
안타까운 사례들은 우리 주변에도 얼마든지 볼 수 있고
지난겨울 광화문의 촛불 혁명의 원인이었기도 합니다.
비단 정신의 헛것이자 관념의 헛것은
정치세력들만이 아니라 일상의 개인들에게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관념觀念이란,


그 사람이 마음 속에 지니고 있는 의식입니다.
그 의식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상식적으로
정의롭고 올바른 언행으로 표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타인의 시선이나 기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언행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관념의 정도가 너무 강하고 외골수적이어서
보통과 평균의 기준에서 넘치거나 부족한 경우입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바른길을 향한 실체가 아닌
헛것을 바라는 관념이 되어버리면,
제 몸뚱이 타죽을 줄 모르고 헛것이란 불속으로
뛰어 들어 타 죽는 불나방이 되고 맙니다.
그 헛것에 붙은 불이 주변으로 튀면 흉기가 되고
피해가 되고 원한이 되어 사람들이 다치게 됩니다.

자신의 위치나 가진 재물 같은 헛것을 믿고
오만하고 방자한 언행을 거침없이 자행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겸손과 성숙이란 도덕적인 실체를 잊고
헛것을 믿는 결과는 불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어떠한 것이든 결국에는
'헛것'은 스스로를 다치게 할 것입니다.
 


관념의 헛것이 주는

감정적인 비난,

내가 옳고 너는 틀리고!





헛것에 사로잡히면 비판 대신 비난 위주가 됩니다.
그리스 천문학자 탈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아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타인을 향한 비난보다는 스스로를 반성해보라는
깊은 의미가 담긴 명언입니다,
또한 순자는 "소인은 귀로 들어가서 입으로 나온다"라며
비난의 잘못됨을 소인배의 행동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비난이든 비판이든 잘못된 내용은 받아들이고
그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말라는
명 여곤(呂坤)의 '신음어 보유(呻吟語 補遺)' 중에
늘 마음에 새겨두는 경구가 있습니다.
 
毁我之言可聞(훼아지언가문)
毁我之人不必問(훼아지인불필문)

'나를 헐뜯는 말은 새겨듣고,
 나를 헐뜯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물을 필요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비난은 상대방이나 분위기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함에서 나오는 것이고,
비판은 이성적인 판단에 따른 지적이므로
내용을 받아들여 고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면교사'는
참 적절한 사자성어의 경구입니다.



반면교사(反面敎師)란,



헛것에 갇힌 상대방 언행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 것으로,
그것이 유형무형의 것이라도 배움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여의치 않을 때나 힘들 때,
군자는 자기 탓 소인은 남의 탓으로 돌린답니다.
그래서  어려운 게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타인에게는 너그럽게 대하는 것입니다.
사소한 걸림돌에 에너지를 소비하느라
더 큰 깨우침을 놓치지 말고,
잘못에 대한 반성과 그 상황을 통해
보다 나은 지혜를 배우는 게 '반면교사'입니다.


 반면교사의 경구들!

언제나 일상에서 접하고 절실히 공감하는
반면교사로 체득하고 배우는 경구들입니다.




▣ 비굴해지지 말고,
고집부리지 말 것이며,
편견을 갖지 말자.
▣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경쟁심이 없다.
▣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되어 있을 것이다.
▣ 큰 절이나 작은 절이나 믿음은 하나.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용서할 방법을 찾자 그것이 인생이다.
▣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 함부로 자신의 재능과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리는 '도광양회'.


모두가 반면교사를 통한 깨우침은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하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고귀한 경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