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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Legio

기도의 자세와 의미, 법정스님의 기도와 생활의 기도

기도의 자세와 의미,
법정 스님의 기도와 생활의 기도

도(祈禱)란,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의식'입니다. 
기도의 자세와 의미에 관한 글입니다. 

기도 중의 으뜸인 기복(祈福) 기도는  
인간의 한계를 넘는 영적인 존재에게 
자신의 바램과 희망을 구하는 행위이니 만큼 
언제나 경건함이 있습니다. 
기도에는 높낮이가 있을 수 없고 
딱히 정해진 엄격한 rule도 없습니다. 

기복祈福이란 복을 비는 것이고, 
청원請願이란 일이 이루어지도록 바라는 것이니, 
우리는 '감사'보다는 
늘 기복과 청원이란 기도가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야베츠의 기도'는 
언제 보아도 절절한 느낌이 듭니다. 

 " 하느님, 
부디 저에게 복을 내리시어  
제 영토를 넓혀 주시고,  
당신의 손길이 저와 함께 있어  
제가 고통을 받지 않도록  
재앙을 막아 주십시오."   

기도의 자세와 의미 

*기도란 절대자와의 대화이다 
-->대화는 잘 듣는 것이다 
*대부분 기도는 일방적으로  
자신이 바라는 이기적인 독백에 그친다. 
*기도 후에는 절대자의 소리를 들으려는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 후에 
곧바로 일어서 마무리하고 만다. 





기도에 관해서는 수 없이 많은 글과 시가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 종교와 무관하게  
법정 스님의 '기도'를 좋아합니다. 
  
기도 
                                     법정 

사람이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도 
어찌할 수 없을 때 
기도가 우리를 도와준다. 
기도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이다. 
기도는 무엇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그저 간절한 소망이다. 
따라서 기도는 목소리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 
진실이 담기지 않는 말은 
울림이 없고 메아리도 없다. 
인도의 어느 스승이 말했다. 
'사람의 몸에 물이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이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이다. 



법정 스님이 남기고 가신 이 시(詩) '기도'는, 
어떠한 종류의 기도의 글보다 명쾌하고 
기도의 필요성과 정의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기쁜 일이나 속상한 일 슬픔이 있을 때도 
이 '기도'의 의미를 안고 마음을 모으면  
정중동의 평안이 내려앉습니다. 






다음은 '가톨릭의 말씀'이란 
 "생활의 기도"에 관한 글입니다. 

'생활의 기도'를 하십시오. 
'생활의 기도'를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 보물을 쌓고, 
가족과 이웃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향기를 전할 수 있는,  
아주 쉽고도 좋은 기회입니다. 
가족과 이웃들이 언짢은 말을 할 때나 들을 때에도,  
혹은 마음속에 남모르는 고통을 느낄 때마다 
이마나 입술에 살짝 작은 십자가를 그으며  
마음속으로 '생활의 기도'를 하십시오. 
"작은 일, 사소한 일, 불만스러운 일,  
생활에서 오는 아픔까지도 아무도 다른 이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않도록 해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마음의 정화에 애쓰십시오. 



종교에 관계없이 기도란 늘 경건합니다. 
기도의 내용이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가운데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기도여야 합니다. 
'자신의 종교엔 신념을, 
타인의 종교엔 존중을!' 하라던 
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달라이라마의 혜안이 큰 스님 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