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꿈 명언 사랑 연민 좋은글 모음/좋은 글 모음

깊은 물과 같은 삶의 철학은 곧 행복한 삶이 됩니다.

 

 

인생후반전의 나이가 되면서 좀더 사려 깊고
좀더 품격 있는 언행들이 부족한 날들에 대한 반성이 듭니다.
때로는 장엄하고 무겁게 어느날은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되게
살아올 수도 있었음인데,
범인의 삶에 대한 철학은 잔돌만 스쳐도 요란스러운 물길처럼
그리 살아온 지난 날이 되새겨 보고 싶지 않습니다.
많은 좋은글 들이 있겠지만 오래전에 소중히 간직했던
도종환님의 '깊은물'이 저절로 되뇌어 집니다.

 

 

 

 

깊은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 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 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인간은 극한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초인적인 힘으로 방어를 하기도 하고
모든걸 대신하여 생명을 지키려는 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강도가 아무런 흉기도 없이 돈을 내 놓으라 하면
대개는 반항하거나 안 주려고 하지만,
강도가 총이나 칼을 들고 위협을 하면
수중에 있는 모든걸 내어주며 생명을 지키려 한답니다.
때문에 무슨 일이든 이루고 싶다면
생명의 위험에 직면한 '공포심'을 가지고 임하면
대부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쇼올벨로우'의 명언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머지않아  헤어질것을 극진히 사랑하라!"

살면서 하고자 하는 일들을 공포심을 가지고 이뤄 낼 수도 있지만,
모든건 변하고 머지않아 헤어질 수 있음을 미리 짐작하며 산다면
아마도 덜 후회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슬피우는 까닭은,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미련이 아니라
생전에 못다한 효도 때문이랍니다.
누구든 이별이나 헤어지고 나면
결국 못 다해준 미련이나 후회때문에 가슴이 아플 것입니다.

허겁지겁 정신없이 산만한 일상이 아니라
기왕이면 깊은 물의 고요함처럼,
그리고 머지 않아 모든건 헤어질 수 있음을
기왕이면 짐작하고 알고 산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