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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명언 사랑 연민 좋은글 모음/사랑 연민의 글

가을 단상, 산다는 게 아픔이다.

산다는 게 아픔이다

 

가을 단상, 

산다는 게 아픔이다.

 

임플란트로 바꿔치기한다고
쑤욱 뽑혀 나가는 게 있다.
감각은 무디지만
60평생을 함께한 
고마운 이 하나 생을 마감한 순간이다.
나사 못 이빨 몇 개를 준다 한 들
타고난 이 보다 나을까
몽롱한 마취 상태에서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
와이고 ... 단풍은 곱기도 하네

호스피스 병동에서
오롯이 눈을 떴다 감았다 할
환자를 생각하며
터져 나오는 한숨에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
마지막 불꽃처럼 빛나는 단풍
염병 ... 참 곱기도 하네

가을은 
오색 찬란 빛깔 고운 단풍은
누구에게는 낭만이고
또 다른 누구에겐
아련한 슬픔일 것이다
어지러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가을 단상!
발걸음 가볍지 않으니
산다는 게 아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