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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명언 사랑 연민 좋은글 모음/사랑 연민의 글

산다는건 ing, 삶은 진행형이다!

 

 

췌장암 말기의 친구와 동행 길!

마지막 여생을 기거할 만한 장소를 찾아보는 중이다.

물이 있고 숲이 있는 그런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지만

쉽지 않은 탐색이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지인 집을 찾았지만

산중이기는 하나 물이 없는 것이 흠이다.

다시 말해 공기는 두말할 나위 없지만

높지 않은 산 정상이라 물이 흐르질 않는다.

돌아오는 길,

예전 고등학교 때 일부터 작금의 가정사까지

그간 못다한 얘기들이 이어진다.

마누라 흠도 보고,

사후 세계도 거론해 보고,

천국 천당 극락 낙원의 유무도 따져 보고,

운명대로 사는 게 맞는지,

여의치 않는 삶이라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맞는지도 토로해 보고,

창조론인지 진화론인지도 나눠본다.

 

삶은 이래도 가고 저래도 간다.

기뻐도 가고 슬퍼도 간다.

그러나 목숨 껏 끝까지 살아 보는 게

부모로부터 받은 육신의 소임이라고 결론을 낸다.

그래서 삶은 진행형이다.

 

 

 

산다는 건 ing,
진행형이다

오늘 하루가
누구에게는 
밝음이고 기쁨이었겠으나
누구에게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탄이었으리
시한부적 삶에는 
엄청난 무게의 하루였겠으나
무심한 범인의 삶에는
인듯 아닌 듯 오버랩된 하루였으리
이든 아니든
삶은 하루를 밀어내고 내일을 당기는
진행형이다.
기뻐도 가고
슬퍼도 가는 ing이다.
100년을 살 것처럼 탐욕에 젖은 눈빛이나
인생을 관조하며 공수거로 해탈한 눈빛이나
묶어서 가는 삶은 진행형이다.

인생은 
슬퍼도 가고
기뻐도 굴러가는
 ing 진행형이다.

- 야글미라 박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