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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명언 사랑 연민 좋은글 모음/사랑 연민의 글

목련 꽃 피는 4월의 연가는 그리움이다.


목련 꽃 피는 4월은
여지없이 떠오르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4월의 연가(戀歌) 하얀 목련!

하얀 목련
             -양희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 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4월이 오면...


목련이든 벚꽃이든 개나리든 진달래든
눈발처럼 하얀 꽃송이가
흐드러지는 4월이면 언제나 마음은 아픕니다.
서럽도록 아픈 사연에
그리운 날들이 문득문득 새롭습니다.
20대 빛나는 푸른 청춘에 흩날리던
찬란한 목련의 자태는
얼음꽃처럼 슬퍼 보였습니다.
흩날리는 벚꽃잎은
날카로운 파편이 되었고,
송이져 떨어지던 목련의 꽃 잎은
아문 상처의 상흔처럼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4월의 하얀 벚꽃과 목련은
아린 연가로 각인된 표징입니다.
 



4월의 생동은
또 하나의 기다림이고 그리움입니다. 


초상정사(草上靜思)
           - 한 하운  -


풀 밭에 호올로 눈을 감으면
아무래도 누구를
기다리는 것 같다.
연못에 구름이 스쳐 가듯이
언젠가 내 가슴을 고이 스쳐간
서러운 그림자가 있었나 보다.
마치 스스로의 더운 입김에
모란이 뚝뚝 저버리듯이
한없이 나를 울렸나 보다.
누구였기에
누구였기에
아 아, 진정 누구였기에...
풀밭에 호올로 눈을 감으면
어디선가 단 한번 만난 사람을
아무래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4월은 그리움입니다.

아름다운 종소리가 더 멀리
울리고 퍼져가려면
종(鐘)이 더 아파야 합니다.
피아노가 고음을 내기 위해서는
줄이 끊어지기 직전만큼 떨려야 합니다.
아플 때 우는 것은 삼류이고,
아플 때 참는 것은 이류이며,
아픔을 즐기는 것이 일류 인생이라 합니다.
목련 꽃 피는 4월의 아픔이 그렇다 하더래도
생동하는 자연의 거대함엔
어디 견줄 수 있겠습니까?
내가 가지는 아픔이
그 누구의 지나간 아픔이었다면
나는 눈을 들어 빛나는 4월의
찬란함을 들여다보겠습니다.

4월은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