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어령 교수의
인터뷰가 남긴 소회와
행불무득의 교훈!
행불무득 行不無得
行: 다닐 행
不: 아닐 불
無: 없을 무
得: 얻을 득
행함이 없으면 얻는 게 없다.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이어령의 인터뷰 중에서-
말기암을 동무처럼여기고
투병생활을 한다는 이어령교수!
그의 생전 마지막이 될것이라는 인터뷰를
하얀 순백의 눈길을 밟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읽었다.
그 상황이 되면
사람마다 토해내는 소회가 천차만별 이겠지만
참으로 허무하고 허망한것이
인간의 일생이 아닌가 싶다.
아래는 이어령 교수의 인터뷰를
부분 부분 캡처한것이다.
(출처: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1934년 1월 15일, 충청남도 아산
부여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
1990.01 ~ 1991.12 제1대 문화부 장관
(노태우정부)
● 평생 창조적 역발상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야를 선물처럼 안겨준 사람.
안색이 좋아 보이신다고 하자
"피에로는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운다"며 쓸쓸하게 웃었다.
● 남은 내 생각만큼 나를 생각하지 않아.
그런데도 ‘남이 어떻게 볼까?"
그 기준으로 자기 가치를 연기하고 사니
허망한 거지.
● 죽음에 가까이 가고서 나는 깨달았어요.
죽음을 알려고 하지 말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 새는 날짐승이잖아.
그런데 무거운 새는 못 날아요.
그때는 날개가 덮개가 되죠.
인간도 몸이 불으면 못 날아.
늙고 병들면 머리가 빠지고
이빨이 빠지고 어깨에 힘이 빠져요.
비극이지.
그런데 마이너스 셈법으로
몸이 가벼워지면 날아요.
고통을 통과해서 맑고
가벼워진 영혼은 위로 떠요.
덩컨 맥두걸이라는 학자가 실험했어요.
죽은 후 위로 떠오르는
영혼의 무게를 쟀더니 21g이었죠.
그러니 죽어갈수록 더 보태지 말고
불순물은 빼야 해요.
21g의 무게로 훨훨 날아야지요.
● 물질이 자본이던 시대는 물 건너갔어요.
공감이 가장 큰 자본이지요.
BTS를 보러 왜 서양인들이
텐트 치고 노숙을 하겠어요?
아름다운 소리를 좇아온 거죠.
그게 물건 장사한 건가?
마음 장사한 거예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즐거움,
공감이 사람을 불러모은 거지요.
● 어떤 환자라도 그런 순간이 와요.
촛불이 꺼질 때 한번 환하게 타오르듯이.
신은 전능하지만,
병을 완치해주거나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게 해주진 않아요.
● 병을 고쳐달라는 기도는 안 해요.
역사적으로도 부활의 기적은
오로지 예수 한 분뿐이니까.
나의 기도는 이것이에요.
"어느 날 문득 눈뜨지 않게 해주소서."
● 한국말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죽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면
마지막에 ‘END’ 마크 대신
꽃봉오리를 하나 꽂아놓을 거라고 했다.
피어있는 꽃은 시들지만,
꽃봉오리라면 영화의 시작처럼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을테니.
● 끝이란 없어요.
이어서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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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의 인터뷰 교훈!
그러나 살아있는 자는
살아 있는 자체가 신의 선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무기력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겨야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움직이지 않는 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행불무득行不無得이다.
실행하지 않는 희망은 공상일뿐이고
이리 저리 재고 맟추고
시간만 보내는 것보다
졸속처리라도 행동에 옮기는게 답이다.
공상속의 무기력한 허송세월보다
뭐라도 해야 된다는 교훈의 사자성어가
바로 행불무득行不無得이다.
이어령 교수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