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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Legio

피정,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의 종류와 방법


가톨릭 피정( 避靜)! 



3년 전 꾸르실료 교육차 3박 4일로 다녀온 후 
오랜만에 1박2일 피정입니다. 
명칭은 꾸리아 신임간부연수 교육이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는 영성교육인 셈입니다. 
피정을 떠나는 마음은 일반 집체교육과는 달리 
기대와 궁금함으로 설렙니다. 
비록 1박2일이지만 내심 기대는 10박 11일 같습니다. 

피정 避靜이란, 
가톨릭에서 일상생활의 모든 업무를 피하여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자기 자신을 살피며 기도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범인의 현실은 그리 여유롭지 못하여 
몸 따로 마음 따로 이중적 혼선이 옵니다. 




아론의 집!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87 성라자로마을, 
산중의 공기는 벌써 추위가 느껴지는 
10월 중순의 저녁입니다. 
단풍으로 변해가는 산중의 낙엽들이 
아름답다기보다는 세월의 덧없음이 
한 발 더 앞서갑니다. 





삶이란, 
되돌아올 수없는 여행이기에 
하는 일에 사랑을 담아야  
후회를 줄일 수 있음을 깨우쳐 갑니다. 
오늘 내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내 밖의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임을 깨우치는 것! 
바로 '겸손'을 체득하는 순간입니다. 
피정이 주는 이런저런 정리로 
최근의 어지러운 상념이 가닥이 잡히는 가운데 
의왕시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피정 1박의 밤이 저물어 갑니다. 



기도란 무엇인가? 




피정 이틀째에 진행되는 특강 시간입니다. 
강사로 오신 '나연수'노인사목회' 신부님의 
말씀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이다.   

*대화는 경청이다. 즉 잘 듣는 것이다. 
*대부분 기도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독백에 그친다. 
즉, 의무적으로 기도를 바친 것에 불과하다 
*기도를 바친 후에 하느님의 소리를 들으려는, 
정리하는, 경청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느님의 소리는 성경에 있다 
(성서에서 성경으로 바뀌었다) 
*성전... 거룩한 전승=성모님에 관한 내용 
*성전의 내용... 신부님 강론에 녹아 있다.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안에서  
성경과 성전의 말씀을 들어라. 

◆ 기도는 왜 할까? 기도의 이유.  

*기도는 신자로서의 의무이다. 
*삶에서 부족한 영혼의 부분을 채울 수 있다. 
*기도 후에도 왜 허전할까?  
이유는 독백에 그치는 기도 탓이다. 
*하느님은 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게 아니고  
하느님 입장에서 바라는 것을 준다. 
(예를 들어 수능 기도에서,  
고득점을 바라는 기도가 아니라,  
수능 기간 동안 자녀와 함께하는 평화를 주시고   
건강을 주시기를 바라는 게 현명하다.) 
*하느님의 모습은 사랑을 담은 사람의 모습에 있다. 
*자신의 성화를 위한, 자신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인'에 가까워져 가려는 노력이다. 
*기도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깨닫고  
세상에 나아가 실천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기도는 어디에서 해야 할까?  

*기도는 하느님 안에서 해야 한다.  
먼저 하느님을 초대하고 언제  
어디에서든 하면 된다. 
*기도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는 성당이다.  
왜냐하면 성당은 제대가 있고 감실이 있는 
하느님의 집이기 때문이다. 
*성당에 들어가 인사하는 곳은 십자가가  
아닌 제대이다. 
*성가정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가정의 진행형이지 완성형이 아니다. 
*불편하고 짜증 나는 일에도 그 사이에  
예수님이 계시다고 여기면 자연히  
그 안에  해답이 있다. 

◆ 기도의 종류    


*구송기도...입으로 바치는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묵주기도 등) 
묵상기도... 기도 대신 하느님 안에서 느끼는 것.  
잡념이 생기더래도 계속하면 잡념의 양은 줄어든다. 
*관상기도... 성경 말씀 안에서 그 상황을  
실제처럼 느끼면서 하는 기도. 
*화살기도(자유기도) 
순간적으로 내가 느끼는 점과 생각을 바치는 기도. 

  
◆ 기도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도의 방법.  


*실생활에서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자세를 가져라 
*기도를 게을리하는 것은  
하느님을 멀리하는 것이다. 
*기도는 편안하게 즐기며 느끼는 듯해라. 
*늘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계심을 감사해라. 
*하느님은 책안에서 탐구할 수 있으나  
발견하는 곳은 오직 기도 안에서이다. 



기도 후 답을 듣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라


2017.10.15.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 
청담동 성당 매괴의 모후 Cu. 

서기 박대옥 야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