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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Legio

가톨릭 구약성경 제22권 시서와 지혜서 욥기 요약 내용

 

가톨릭 구약성경 욥기 내용 

시서와 지혜서 첫 번째인 욥기(Book of Job)는 
북부 아라비아의 '욥'이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우리가 흔히 개업 집이나 식당 같은 데서 흔히 보았던  
성경 구절이 바로 욥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구약성경 시서와 지혜서 첫 번째인 욥기는 
42장 총 1071절로 구성되었으며,  

욥기는 '욥'이라는 한 의인의 고통을 통해  
'사람은 본래 어떤 존재인가?'  
또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본래 어떠한가?'라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욥기는 대단히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가능한 객관적인 내용으로 개요만 정리합니다. 

 

 

가톨릭 구약성경 욥기

(Book of Job) 개요 


욥은 의로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당합니다.  

고통받는 욥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세 친구들은, 
재난의 원인이 욥에게 있다며 오히려 그를 비난합니다.  
욥은 고통의 이유에 관해 친구들과 논쟁하고 하느님께 탄식하며  
자신이 겪는 고통의 현상과 본질에 관해 알아가게 되고, 
결국 고통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욥의 세 명의 친구들이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해  
다양한 이유를 들이대는 것처럼  
욥기에 관한 해석의 역사 또한 길고 다양한 듯 보입니다. 
성 욥은 구약성서의 시서와 지혜서의 첫 번째에 속하는  
욥기의 저자로 흔히 불립니다.  
욥기의 목적은 불의한 고통의 수수께끼를 풀려는 것이나,  
악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혼란에 빠진 한 인간이  
거룩하고 전능한 하느님께 대하여  
자신을 자리매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욥기의 구조와 내용 

욥기는 문장 유형과 내용을 토대로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1,1~2,10 : 시련을 겪는 욥. 
2) 2,11~31,40 : 세 친구와 벌인 논쟁. 
3) 32,1~37,24 : 엘리후의 연설. 
4) 38,1~42,6 : 하느님의 현현. 
5) 42,7~17 : 모든 것을 회복하는 욥.  




가톨릭 구약성경 욥기

가톨릭 구약성경 욥기의 저자와 시기는 
기원전 6세기의 유대 왕국 멸망 후로 추정되며,
저자는 분명치 않습니다.  
욥기는 욥이라는 인물의 이유 없는 인간의 고난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욥은 현실의 고통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다음과 같이 자신의 고난을 생각했습니다. 

첫째, 인간이 가진 한계성과 욕심을 되돌아봄으로써  
기쁨의 근원인 창조자를 기억하고 인생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둘째, 인간 지식의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셋째, 고난이 온전한 성숙을 위한 방편이라 여겼습니다. 
즉, 욥은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행복, 불행, 고통,  
성공, 실패가 어느 것도 자신의 것이 아니고, 
인생의 주인이신 하느님에 의한,  
하느님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욥기 8장 7절에 욥의 세 친구 중 하나인  

빌닷이 말한 이 구절이 유명합니다.  
같은 내용의 말이지만, 
쓰임은 아래와 같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잘것없겠지만 
나중에는 훌륭하게 될 것일세.(공동번역성서)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가톨릭 성경)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개신교 성경 개역개정판) 

특히 개신교에서는 가끔 이 구절을,  
사업 번창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개업식 날 가게에 걸어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은 문맥 전체를 통해 보면,  
고통에 빠진 욥에 대한 힐난조에 가까운 말입니다. 
일각에서는 정작 한국의 개신교가 성경에  
얼마나 무지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비판하기도 합니다. 
다만 앞 문장을 포함해 요약하면 
'네가 지금은 털렸지만 정말 결백하다면  
하느님께서 다시 돌봐주실 것이고,  
처음에는 보잘것없겠지만 나중에는  
잘 나가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해당 장에서의 빌닷의 논지는  
전체적으로 보아 욥이 뭔가를 잘못했으니까,  
이 모양이 된 게 아니냐는 힐난조의 내용입니다. 
따라서 개업식의 축하 의미로는 격려의 뜻으로 
성경 구절을 명기하는 것은 본질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욥기가 주는 교훈

욥기를 현대적 의미로 다시 요약하면, 
우리의 삶이 의롭게 살면 복을 받고,  
악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욥기는 '인과응보'의 가르침대로 꼭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을 토대로 무죄한 의인이 당하는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러면서 욥이라는 의인을 통해,  
우리가 고통 중에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즉 하느님을 믿는 이유는,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무엇을 바라기 때문이 아니라  
'까닭 없이' 하느님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것을 물질과 관련해서 생각하는 우리에게  
욥은 신앙마저 물질과 연관시키는,  
우리들의 내면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이 내용은 개신교인의 집이나 개업식의 가게에서  
참 많이 보아온 내용으로 욥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욥기에 나오는 문맥에서 그 내용이 
진정한 축하와 축복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그 내용이 개업 집에는 맞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구약성경 '시서와 지혜서' 두 번째인 '시편'에 대해서 
요약정리하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가톨릭의 신, 구약성경의 목록 전체를 보려면  
☞☞ 여기  http://okss17.tistory.com/116  참고하시면 됩니다.